직장인의 은밀한 사치 4

[개털이지만 여름휴가는 즐기고싶어] 충주 온천호텔 유원재

막상 한여름에는 에어콘이 있는 곳에서 보내는 게 최고이고, 여름의 끝자락(인줄 알았던)에 휴가를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휴가계획을 세우던 때였다. 함께가는 멤버는 유일무이 내 사랑 마미였고, 마미에게 이런저런 예쁜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서 강원을 제안했었다. 아르떼뮤지엄가서 신기한 사진 찍어서 프사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하지만 한가지 안(案)만 제시하는 건 별로..여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유원재도 혹시 몰라 함께 제안했더니 아묻따 유원재에 가고 싶다고 하는거임! 해서 올 여름 휴가는 유원재로 다녀왔다. 알고보니 친구분들이랑 얼마전에 다녀온 여행지가 강원이었고, 사진보다는 휴양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 마미의 솔직헌 심정이었다고.. 여튼 8월 말로 예약을 잡고 다녀왔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날씨가 나름 선선했던..

[개털이지만 청각은 보호하고 싶어] Bose QC Ultra Headphones

각박한 세상에서 나를 구원할 수 몇가지 중 하나는 음악듣기인데, 몇년 전부터 심각한 외이도염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한창 동네 뒷산을 주말마다 올라갈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버즈 이어폰을 끼고 산행을 갔었다.아무리 자그마한 동네 뒷산이라고는 해도 산은 산인지라 올라갔다오면 땀범벅이 되었는데, 이어폰을 낀 귀 역시 늘 땀이 들어차곤 했었다. 게다가 이어폰이 커널형인지라 습한 상태의 귀가 꽉 막힌 상태로 있곤 했던 것. 그때 귀를 벅벅 긁고, 면봉으로 후비고 오만난리를 피었던게 원인이었을까?이어폰을 꼈다 하면 외이도염이 심하게 번져서 잠을 못잘만큼 귀가 간지럽고, 긁다가 고름 범벅이 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집앞 이비인후과를 여러번 방문하였지만 약을 바르면 괜찮아 졌다가, 이어폰을 끼면 또 다시 상태가 나..

[개털이지만 트렌드는 따라가고 싶어] 양심의 가책, AI Assistant 사용기

난 정말 내가 이럴 줄 몰랐다. 이렇게나 많은 각종 OTT와 여러 유료서비스들을 정기결제하는 삶을 살줄이야. 저 서비스들을 유용하게 이용할 시간도 없는 개미일꾼인 내가 대기업의 배를 불려주는 인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은 양심의 가책+마음의 평안을 함께 제공해주는 나의 AI Assistant, 'claude'를 소개합니다.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AI 챗봇과 한 번의 대화를 나누는데 드는 냉각수는 500ml이고, 하나의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소요되는 전기량은 미국 내 100가구가 1년 동안 쓰는 전기량보다 많다고 한다.해당 기사에서 ai는 '기후 빌런'이라고까지 표현되는 만큼, 기후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하다는 점 특히 소위 말하는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이 겪는 일들을 생각한다면 무분별한 AI ..

[개털이지만 향기롭고 싶어] 최애 핸드크림

멋진 여자는 핸드크림 따위 바르지 않는 거친 손을 자랑해야 하지만, 한여름에도 토르 버금가는 정전기를 일으키다 보니 핸드크림을 안 바를수가 없다. 핸드크림 안발랐다가 엉뚱한 사람과의 정전기가 사랑의 스파크라고 착각하면 안되잖아. 그리하여 핸드크림을 향한 나의 여정이 시작되었는데.. 그 여정에서 향기와 질감 , 바른 후 느낌까지 나의 마음에 쏘옥 들어버린 핸드크림을 소개합니다. 나의 최애 핸드크림은 바로바로 키엘의 "Ultimate strength hand salve" 입니다~~~~ 개털인 주제에 5천원 이상하는 핸드크림을 쓰는 점, 그리고 핸드크림과 같은 화장품에 고액을 쓰는 점 등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키엘 핸드크림이 너무너무 좋다. 먼저 연고스러운 냄새가 내 마음을 차분하게 싸악 내려주고, 발랐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