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식당>
수안보는 두번째 방문이지만, 지난번에는 식당을 전혀 가지 않아서 이번에는 무엇을 먹을지 많이 고민을 해봤다.
일단 수안보하면 꿩요리가 유명하지만 엄마는 딱히 꿩요리가 땡기지 않는듯 해 보였고 꿩 다음으로 유명한 산채정식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리몬스온천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영화식당!
더덕구이(3만원)과 산채정식(2만5천원)중 고민하다가, 산채정식에도 더덕이 나온다는 말에 산채정식을 주문했다.
나물이 정말 많이 나왔고, 나물의 이름이 접시마다 적혀있어서 리필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치만 뭐랄까.. 내 입은 자극적인 음식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던것 같다. 사이드로 나오는 된장찌개를 다 먹었더니 나물이 그렇게 막 들어가지는 않았고..
결국 엄마와 나는 고추장을 부탁드리고 마는데...
센스있는 사장님이 양푼에다가 참기름을 둘러서 고추장과 같이 주셨고 우리는 남은밥과 나물을 다 넣고 너무 맛있게 비벼먹었다. 이거쥐!!!
근데 생각보다 더덕은 별루였다. 내가 생각한 더덕이 아니었어.. 애들이 좀 더 잘 다져지고, 따끈할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근데 인삼튀김이 정말 맛났음.
2. <새나라 치킨 수안보점>
사실은 점심먹고 나서 간식을 너무 많이 먹었다. 싸가지고 간 빵과 귤 등등등을 엄청 먹었기에 저녁에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고, 밖에 나가서 뭘 먹기엔 온천물에서 나갈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ㅋㅋㅋㅋ이정도면 삼계탕속 닭이 된 수준.
그래서 이 지역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새나라치킨을 포장해다가 먹기로 했다. 치킨은 언제 먹어도 옳으니까.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해두고 시간을 맞춰 찾아가면 된다.
가격이 기억이 안나는데 후라이드양념반반해서 2만원인가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양이 정말 어마무지하게 많다고 느껴졌다.
이거야말로 두마리같은 한마리가 아닌지.
근데 먹어보면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고(근데 그게 또 맛있다) 그래서 양이 많아 보였던건가 싶기도 하다.
양념도 맛있고, 튀김도 깔끔해서 엄마랑 남김없이 다 먹었다. 기념으로 먹어볼 만 하다는 생각.
3. <카페 우후연>
11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에 눈에보이는 꿩요리집에 들어가서 엄마와 꿩만두국을 먹었다. 코스를 먹기엔 둘다 배가 안고파서..근데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막 먹었다. 귀여운 까만 깡깡쥐가 있는 가게였는데...
여튼 그리고나서 카페로 이동했다. 르꼬르동블루에서 배우셨다는 빠티쉐가 계신 카페 우후연으로 이동!
식당에서 카페까지 걸어서 7분 가량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쎄서 엄마가 힘들어했다. 심지어 진짜로 카페가 있는게 맞냐며 나를 의심했어!!!ㅠㅠ
지금보니 간판이 약간 중국집.. 같네. 근데 잘 찾아간 것 같다. 왜냐하면 디저트가 굉장히 맛났기 때문!!
사실 엄마는 저 노란 레몬 어쩌구만 시키자고 했는데, 내가 몰래 피스타치오 어쩌구도 시켰다. 반전은 노란 어쩌구가 약간 비렸다는 것! 아 당연히 맛있었는데, 엄마가 비린 것에 예민한 편이라 느낀 것이었다. 그리고 피스타치오 어쩌구는 정말 맛났다. 디저트를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었음.
근데 가게 맞은편에 유원재가 있어서 쳐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수안보에서의 먹부림 기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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