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이야기는 사실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으며 특정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오블챌을 한번 해봐야지"하고 마음 먹었을 때, 제일 먼저 한 일은 21개의 글감을 선정한 것이었다. 매일같이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무엇을 쓸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 글쓰기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기에 한 일이었다. 나름 고민을 해가며 주제를 선정했는데, 이게 왠걸. 우리 회사는 매일같이 나에게 글감을 던져주고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연민이 심한 H씨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심하고, 가부장적인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다. 몇 번 그 사고방식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바꿔보려 노력했으나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지 않던가. 그 긴 시간 저렇게 살아온 사람이 어찌 바뀌겠는가. 게다가 바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