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은밀한 사치

[개털이지만 향기롭고 싶어] 최애 핸드크림

딱딱쓰구리 2024. 11. 13. 19:26

멋진 여자는 핸드크림 따위 바르지 않는 거친 손을 자랑해야 하지만, 한여름에도 토르 버금가는 정전기를 일으키다 보니 핸드크림을 안 바를수가 없다.
핸드크림 안발랐다가 엉뚱한 사람과의 정전기가 사랑의 스파크라고 착각하면 안되잖아.

그리하여 핸드크림을 향한 나의 여정이 시작되었는데.. 그 여정에서 향기와 질감 , 바른 후 느낌까지 나의 마음에 쏘옥 들어버린 핸드크림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핸드크림 브랜드: 카밀, 아트릭스, 워킹핸즈, 아비노, 뉴트로지나, 니베아, 헉슬리,  크랩트리앤애블린, 록시땅, 이솝, 사봉>

나의 최애 핸드크림은 바로바로 키엘의 "Ultimate strength hand salve" 입니다~~~~



개털인 주제에 5천원 이상하는 핸드크림을 쓰는 점, 그리고 핸드크림과 같은 화장품에 고액을 쓰는 점 등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키엘 핸드크림이 너무너무 좋다.

먼저 연고스러운 냄새가 내 마음을 차분하게 싸악 내려주고, 발랐을 때의 매끈함과 촉촉함, 그리고 끈적임이 남지 않는 것 등등 아직까지는 어떤 제품으로도 대체 불가다.

워킹핸즈가 그리 좋다는 말을 들어서 이 정도는 내가 기꺼이 쓸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구매했지만, 팟 형태도 튜브형태도 내 기대에는 너무 못 미쳤다. 냄새가 너무 구리고 발랐을 때 질감도 별루....구리다는게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구린내가 난다. 찌린내라고 해야 하나? 여튼 뭔가 지린거 같은 냄새가 난다. 뭐냐고 진짜. 기분도 드러워진다고요.

결국 돌고돌아 키엘 핸드크림으로 돌아왔는데, 바를때마다 손이 호달달 떨린다. 핸드크림 주제에 이렇게 비싸도 되는건가 싶은데 기분 드러울 때마다 손 싹 씻고 발라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용서하기로 했다.

이것보다 좀 더 저렴하지만 내마음에 드는 핸드크림이 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 딱딱쓰구리의 영혼의 단짝 핸드크림을 찾는 여정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