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꼈네요. 타로카드를 보셔야겠어요.

내년엔 회사에서 맘편히 지낼수 있을까나(그럴리가)

딱딱쓰구리 2024. 11. 29. 22:39

오늘도 속이 시끌벅적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내년 회사에서의 내 상황이 좀 나아질지'에 관해 타로카드를 봤습니다.  
맨날 같은것만 물어봐서 지겹겠다..
배열법은 가장 유명한 캘틱크로스 방식으로 했습니다.
 


1. 현재 상황: Temperance 카드가 나왔습니다. 협상, 절충, 타협이 필요한 상황이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변덕스러움, 바보스러움, 자유분방함을 완화하고 조절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휴. 맞아요. 어느 회사에서나 비슷한긴 하지만 지금 회사에서는 특히나 더 '나 다움'을 숨기는 기분입니다. 자기통제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고요. 그치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처럼 나와 나를 조율하고, 나와 타인을 조율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여하간에 지금의 저는 매우 '참는' 인간입니다.
 
2.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도전: Pentacles 기사가 나왔네요. 펜타클 기사는 책임감과 청렴함을 나타내죠. 제가 기사를 보면서 직면하고 있다고 느낀 것은 바로 '전략'입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고 나름 팀내에서 궃은 일은 나서서 하려고 하는 편인데, 책임감은 있지만 딱히 전략이 없어서 문제예요. 그래놓고 혼자 억울해하고 분해할때도 있고요. 좀 더 전략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게 있는 것 같아요. 
 
3. 근본적인 상황 또는 사람: The Magician 마법사 카드가 나왔습니다. 창의력과 외교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네가지 원소를 모두 놓고 신과 인간을 중재하는 마법사처럼, 한곳에 외곬수로 있기보다는 마음을 열고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사람은 다양하고 내 맘에 쏙 드는 사람과만 일할순 없잖아요. 
 
4. 가까운 과거에 일어난 일: Pentacles 6을 보니 최근에 좋은 일이 있었어요. 맞습니다. 올해 성과평가가 나쁘진 않았거든요. 비록 저는 노동력을 갈아넣고, 감정적으로 많이 지치긴 했어도 받은게 없다고 할 순 없어요. 
 
5. 의식적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 Wands 왕이 나왔네요. 지팡이 왕은 정직하고 양심적이지만 가끔 너무 친근해보이고 순박해 보이죠. 성공과 성과를 나타내지만 딱딱한 권위자에 속하진 않아요. 가니까ㅜ저는 친근하고 순박한 건 좋지만, 일할때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건 정말 싫어요. 예의바름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어리버리한 절 들키고 싶지 않아서 가끔은 더 딱딱하게 굴기도 하죠. 그리고 싹퉁바가지로 구는 인간들에게도 그렇게 친근한 모습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요. 또 한편으로는 권위를 가진 왕처럼 보이기 싫어서 되려 더 비굴하게 굴때도 있기도 하죠. 에휴, 이러나 저러나 절 싫어할 사람은 어차피 싫어할텐데 저도 참 애쓰네요. 
 
6. 미래에 일어날 일: Pentacles 왕이 나왔습니다. 음 학업적인 성과를 낼 것 같아요. 공부하고 싶어서 준비중인게 있는데 진짜로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
 
7. 현재 자신의 속마음: 악마..가 나왔어요. 맘같아선 회사에서의 제 상황이 나아지건 말건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퇴사라는 유혹이 너무 커요. 
 
8.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부의 영향: Swords 여왕이 나왔어요. 중간관리자, 혹은 여성이 제게 미칠 영향이 커 보입니다. 지금 회사에서의 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치는 건 관리자들이긴 하겠죠. 제발 팀 상황이 좀 나아지게 해주세요 .
 
9. 희망이나 두려움: 교황카드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서, 자비, 동정심 등을 의미하죠. 제 상황에 맞춰 이해하자면 누군가에게 자비와 용서가 베풀어지는게 전 너무 두려워요. 제게 괴로움을 주는 사람들은 늘 평가자들에게 동정심을 사려하고, 용서받으려 하는데 결국엔 또 그들은 그런식으로 용서받고 계속 이곳에 그들이 남게 될 것 같아서 그게 두렵습니다. 
 
10. 가능성이 높은 결과: Swords 6.....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은 제가 떠나는 거냐구요. 
 
오라클 카드로 조언을 뽑아봤는데.. 기력이 없어 사진은 못 찍었지만 '너 이미 답 알잖아'라는 메시지를 주더군요. 
하긴, 이 상황에서 나아질 수 있는건 제 마음가짐을 바꾸거나, 일터를 바꾸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뭐 이런 쓸데없는 걸 질문하고 있나 싶긴하네요.

벌어먹고살기 참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