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배님이 은퇴를 하셨다. 이 선배님이 '연륜에서 비롯된 업무능력+끊임없는 자아성찰+소탈함과 솔직함'을 다 갖춘 분이시다보니 난 더 같이 일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선배님에게 배우고 싶기도 했고, 여러모로 의지하고싶고 그랬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유지해오신 일상이 한순간에 바뀔 선배의 마음보다 내 감상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선배를 붙잡고 싶었던 것 같다. 이기심의 끝판왕처럼 '선배님 안계시면 난 어쩌나' 하는 생각이 너무나 컸는데, 변명을 하자면 선배는 어차피 이 곳을 떠나시는 순간 훨씬 더 행복하고 즐겁고 바쁘게 사실것이 자명했기에 맘놓고 내 감상에만 젖어 있었음 ㅋㅋㅋ 여하간에 선배님의 은퇴과정에서 있었던 몇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몇 가지 고찰할 주제들이 있었다.그 중 한가지는 '내 존재가..